“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일상에서 많이 쓰고 있는 말이지만 사실 ‘수고’라는 말은 아랫사람이 웃어른에게 써서는 안 되는 말이다.
굳이 어원을 찾아보니까 ‘수고’는 ‘고통을 받음’의 의미에서 온 말이란다.
그래서인지 친구나 아랫사람에게는 써도 되지만 웃어른께 하는 말로는 적절치 않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고생하라’는 말을 어찌 웃어른께 한다는 말인가?
그럼 많은 젊은이들은 대번에 이렇게 물어온다.
“그럼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 대신 뭐라고 말해요?”
‘수고’라는 말을 대신 할 만한 존댓말은 마땅히 없는 듯하다.
그러니 대신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굳이 격식을 갖춘 문어체 표현을 찾아보자면,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정도가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좀 문어체이므로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
난 개인적으로 우리 학원 청소해주시는 이모님을 뵙게 되면,
“아유, 고맙습니다!”
그냥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영어에서는 먼저 퇴근하면서 아직 직장에 남아 일하는 동료들에게,
“그럼 수고들 하세요. 저 먼저 퇴근합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보통,
“Don't work too hard.” [너무 일 많이 하지 마세요.]
“Take it easy.”[쉬엄쉬엄하세요.]
라고 말한다.